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_ 채사랑
: 필수 교양 입문서
<한 줄 스토리 요약 / 감상평>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기초 상식을
아주 가볍고 넓게 그리고 쉽게 정리한 교양 입문서
<분야/문체>
인문 교양
쉬움-어려움
(★☆☆☆☆)
<주관적인 명대사>
•어떤 견해가 옳다고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로 다른 시각은 존재하지만 틀린 시각이란 없다.
•고대 노예제도 사회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토지와 영토라는 생산수단을 지배자가 독점하고
그 독점의 정당성을 종교에서 찾았다는 것이다.
•히틀러라는 악마가 독일을 전쟁으로 이끈 것이 아니라,
독일의 민중이 히틀러라는 영웅을 요구한 것이다.
•국가라는 개념은 신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지배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특히 ‘애국’에 대한 강요는 지배자들을 편리하게 한다.
(중략)
‘신’을 요청할 수 없는 모든 지배권력은 애국을 장려한다.
•교양은 넓지만 얕은 지식이다.
넓고 얕은 지식은 의사소통의 기본 전제가 되고,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게 하는 최소한의 공통분모가 된다.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중에서
출처: 채사장. 2016.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한빛비즈. P 23. 41. 42. 89. 101. 187. 194
<주관적인 느낀점>
1) 반드시 읽었으면 하는 교양 입문 도서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만났 것은 오랜만인 것 같다.
나는 이 책의 좋은 점을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하면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첫 번째, 넓지만 쉽게 흐름이 잘 연결된 책이다.
책은 역사-경제-사회-윤리 순서로 각 목차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챕터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덕분에 앞의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고, 읽고 있는 파트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이해도를 높이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교양은 넓지만 얕은 지식이다. 넓고 얕은 지식은 의사소통의 기본 전제가 되고,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게 하는 최소한의 공통분모가 된다.(P.187)’
또한 책의 나온 문장들처럼, 책의 제목처럼 ‘얕은지식’을 위해 어려운 내용, 특히 우리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특정 용어나 인물들의 언급보다는 흐름을 우선시 했고, 대상을 이해시키기 위해 ‘A는 B이다’와 같은 등가성으로 대상을 간결하게 설명하여 이해도를 높였다.
예를 들어, 진보는 신자유주의를 바꾸자, 보수는 신자유주의를 유지하자
복지는 세금과 연결되며, 이의 정도에 따라 신자유주의와 수정자본주의로 나뉘게 된다.
자본주의는 공급과잉,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새로운 시장개척 혹은 유행.
이런 식으로 쉽지만 명확한 키워드로 대상을 설명했다. 모든 정보를 얻지는 못하더라도 이 단어를 볼 때, 이것만은 떠오를 수 있도록 저자가 많은 생각을 가지고 독자를 배려한 느낌을 받았다.
두번째 , 몰랐던 지식을 짚을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대학에서 경영을 어느 정도 공부했기 때문에 경영 파트에서는 크게 새로운 지식이나 관점을 얻진 못했다. (하지만 내용 자체는 매우 유익하다고 느끼며, 배웠던 전공책들보다 괜찮은 점이 많았다.) 하지만 정치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나의 무지함에 매우 부끄러웠다. 지금까지 기본적인 개념도 잘 모르면서, 투표를 하고 정치 뉴스를 읽으면서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내고 있었다는 깨달았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내가 부족한 분야를 알게 해주고, 그 지식을 얇게 보충해준다. (아주 조심스럽지만) 관심이 없어서, 기회가 없어서, 어떤 이유에서든 나처럼 부족한 지식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결핍된 부분의 기본적인 지식을 잘 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 모든 것은 ‘생산수단의 소유’여부
첫 파트인 역사를 보게 되면, 저자는 이를 원시, 고대, 중세, 근대, 현대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다. 나눠진 단위에 등장하는 내용, 사건들은 모두 제 각기 다르지만, 읽는 내내 모든 파트에서 공통적인 두 가지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생산수단’과 ‘계층’이다.
‘구권력인 왕과 영주들은 장원을 생산수단으로 소유하고, 종교로부터 지배의 정당성을 얻었다. 반면 신권력인 부르주아들은 공장과 상업을 생산수단으로 소유하고, 이성으로부터 권력과 정당성을 얻었다. (P.56)’
인류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전쟁, 사상(자본/공산), 종교 모든 것은 권력을 갖기 위해, 남들보다 더 우위에 있기 위해 발생했으며, 그것은 ‘생산수단의 보유 여부’로 결정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방법은 여러 번 바뀌었으나, 목적과 의미는 변함 없이 같았다. 역사 파트뿐 만 아니라, 정치, 경제, 윤리, 사회 유기적으로 모두 연결된 영역들은 항상 ‘계층’과 ‘생산수단’ 이를 정당화 시켜줄 ‘명분’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한 사회를 추구할 것 같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그러한 평등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략)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본능적으로 계급과 서열을 중시한다. (중략) 공산주의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평화롭게 살고자 한다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낙관적이고 불가능한 전제에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P.160)’
정치에서 공산주의의 실패 원인을 설명한 대목이다. 이 문단을 보면, 사람은 평등한 사회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모두가 행복하게 평등하게 산다는 유토피아 같은 세상은 인간에게서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과 ‘모든 것은 돈의 흐름’에 따라 움직인다는 말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고, 인간은 원초적으로 이런 동물인가, 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조금 떠올랐다.
이 책에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본문에서 작가의 견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책에는 항상 ‘전하고자 하는 목적’이 존재한다. 특히 비문학의 경우, 문학과 달리 글의 목적을 넘어 글쓴이의 주장이 명백하게 보여질 때가 많은데, 그런 점을 본다면 이 도서에서 저자의 주장과 견해가 들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이 교양을 위한 ‘지식’을 객관적으로 전달에 둔다면, 저자의 견해가 완전히 배제되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드러나지 않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정치나 사회 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아마 저자 또한 (약간의 추측을 더해) 노동자의 계급이기에,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다수가 같은 노동자이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더불어, 윤리 부분의 파트가 많이 적고, 사회에서는 미디어를 중심으로 다뤄 내용이 다소 빈약하다는 점도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아쉬움과는 별개로 두 파트에 대한 저자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어 본문의 구성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었다.
윤리라는 넓은 범위와 여러 학자들이 주장을 이 책에서 특히나, ‘상식’으로 설명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작가가 반복적으로 미디어에 대한 객관성 상실과 그 피해 규모가 크다는 언급을 미뤄봤을 때, 사회 부분을 ‘미디어’를 중심으로 설명했다는 점도 충분히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은 베스트셀러인 이유를 책을 읽는 내내 알 수 있었다. 상식이라는 기준을 규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뉴스를 보거나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사회를 잘 바라보기 위해서 알아야할 배경 지식을 알려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시도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며 이 책의 리뷰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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